이사 날짜가 잡히면 짐 정리보다 먼저 막히는 것이 있습니다. 낡은 소파와 매트리스, 고장 난 냉장고를 어떻게 내보내느냐입니다. 대형폐기물 배출은 품목마다 길이 다릅니다. 같은 무게라도 소파는 돈을 내고, 냉장고는 공짜로 가져갑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내지 않아도 될 수수료를 내거나, 신고 없이 내놓았다가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5일 기준 구청 공식 안내, 공공데이터포털 자료,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공식 누리집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내 물건이 어느 쪽인지 표로 가른 뒤, 신고 절차와 수수료, 무상수거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품목별로 갈리는 대형폐기물 배출 방법 비교
결론부터 보면 갈림길은 하나입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물건인가, 아닌가입니다. 가구와 생활용품은 구청에 신고하고 수수료를 냅니다. 가전제품은 대부분 무상 방문수거로 보낼 수 있습니다.
| 품목 | 처리 경로 | 비용 | 메모 |
|---|---|---|---|
| 소파·장롱·책상·식탁 | 구청 대형폐기물 신고 | 유료(구별 수수료) | 크기·인원 기준으로 금액이 갈림 |
| 침대 매트리스·프레임 | 구청 대형폐기물 신고 | 유료 | 매트리스와 틀을 따로 매기는 구가 많음 |
| 자전거·운동기구 | 구청 신고 | 유료 | 러닝머신은 무상수거 대상, 그 밖의 운동기구는 제외 |
|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 무료 | 1개만 있어도 신청 가능 |
| 선풍기·전기밥솥·청소기 | 무상 방문수거 또는 수거함 | 무료 | 단독이면 5개 이상, 대형 가전과 함께면 추가 가능 |
| 안마의자 | 무상 방문수거 | 무료 | 집 밖(차량 진입 가능한 곳)으로 내놓아야 수거 |
| 피아노·전자피아노 | 구청 신고 | 유료 | 무상수거 대상 아님 |
표에서 보듯 같은 “큰 물건”이라도 길이 둘로 나뉩니다. 가전을 구청에 유료로 신고하면 수수료를 괜히 내게 됩니다. 실제로 양천구 수수료표에는 냉장고 항목에 “무상수거 불가한 경우에만 해당”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구청 온라인 신고로 대형폐기물 배출하는 순서
가구류는 사는 곳 구청(시·군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주민센터나 편의점에서 종이 스티커(필증)를 사서 붙였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신고하고 배출번호를 받는 방식입니다.
1단계: 구청 누리집에서 품목 고르기
구청 누리집의 ‘대형폐기물 배출’ 메뉴로 들어갑니다. 검색창에 “○○구 대형폐기물”을 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버릴 물건의 품목과 규격(인원, 폭, 높이)을 고르면 수수료가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2단계: 수수료 결제하고 배출번호 받기
카드나 계좌이체로 결제하면 신고번호가 나옵니다. 신고필증을 출력하라는 구도 있고, 번호만 적어 붙이면 되는 구도 있습니다. 프린터가 없다면 종이에 번호를 크게 적어 붙이는 방식을 허용하는지 구청 안내를 확인하세요.
3단계: 정해진 날, 정해진 곳에 내놓기
번호가 잘 보이게 붙여 지정 장소에 내놓습니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정한 장소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출 날짜와 시간은 구마다 다르니 신청 화면의 안내를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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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폐기물 수수료, 구마다 다른 이유와 확인법
대형폐기물 배출 수수료는 전국 공통 요금이 없습니다. 각 지자체 조례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도 2022년에 구별로 다른 수수료를 맞추겠다며 개선안을 냈습니다. 당시 예로 든 것이 피아노였습니다. 은평구는 규격과 관계없이 1만 5천 원, 강동구는 디지털 1만 원부터 그랜드 3만 원까지 나눠 받았습니다.
그래서 금액은 반드시 내 구의 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는 서울 두 구의 공식 자료에서 자주 버리는 품목만 뽑은 예시입니다.
| 품목(규격) | 양천구 | 구로구 |
|---|---|---|
| 1인용 매트리스 | 5,000원 | 5,000원 |
| 2인용 매트리스 | 8,000원 | 8,000원 |
| 2인용 침대 세트(매트+틀) | 15,000원 | 15,000원 |
| 3인용 소파 | 8,000원 | 7,000원 |
| 4인용 소파 | 12,000원 | 10,000원 |
| 장롱 폭 120cm | 15,000원 | 15,000원 |
| 2륜 자전거 | 3,000원 | (가구류 표에 없음) |
출처: 양천구는 공공데이터포털 ‘서울특별시 양천구_대형폐기물 품목'(데이터 기준일 2025년 11월 27일), 구로구는 구로구청 ‘대형폐기물 배출 처리비용’ 목록(2026년 10월 5일 확인)입니다.
비슷해 보여도 소파처럼 1천~2천 원씩 차이 나는 품목이 있습니다. 구로구는 목록에 없는 물건은 비슷한 품목 수수료를 따르고, 돌침대·대리석 식탁처럼 무거운 것은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애매하면 구청 청소행정과에 먼저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폐가전은 돈 내지 말고 무상 방문수거로
가전제품은 ‘E-순환거버넌스’가 운영하는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를 쓰면 됩니다. 가입도 수수료도 없습니다. 수거 매니저가 집 안까지 와서 들고 갑니다.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지자체·전자제품 생산자가 함께 만든 수거 체계입니다.
신청 방법
- 인터넷·모바일: 15990903.or.kr에서 날짜 선택 후 예약
- 콜센터: 1599-0903 (평일 08:00~18:00, 점심 12:00~13:00, 주말·공휴일 휴무)
- 예약 후 같은 누리집에서 조회·변경·취소, 수거확인서 발급 가능
1개만 있어도 되는 것과 5개를 모아야 하는 것
공식 누리집 기준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31인치 이상 TV·모니터는 1개부터 신청됩니다. 크기 합(가로+세로+높이)이 150cm 이상이거나 12kg 이상인 가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밥솥, 선풍기, 청소기, 노트북처럼 작은 가전은 혼자서는 5개 이상이어야 합니다. 대형 가전을 수거할 때 함께 내놓으면 개수와 관계없이 가져갑니다. 그러니 소형 가전은 냉장고 버리는 날에 맞춰 모아 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2026년부터 달라진 점
2026년 1월 1일부터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의무가 기존 50종 안팎에서 사실상 모든 품목으로 넓어졌습니다.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전동칫솔 같은 제품도 회수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다만 방문수거 접수 기준(1개 또는 5개 이상)은 그대로이니 신청 전에 누리집의 품목표를 확인하세요.
무상수거가 안 되는 경우
- 분해되거나 부품이 빠진 제품(냉장고 냉각기, 세탁기 모터 훼손 등)
- 빌트인처럼 맞춤 제작된 제품, 철거하지 않은 벽걸이 TV·에어컨
- 가스·기름을 쓰는 제품(가스레인지, 석유난로 등)
- 가구, 피아노·전자피아노, 러닝머신을 뺀 운동기구
에어컨은 철거까지 해 두어야 수거됩니다. 또 집 안 수거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므로 빈집 수거는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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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 같은 앱으로 대형폐기물 배출하기
구청 누리집이 번거롭다면 앱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빼기’입니다. 버릴 물건 사진을 찍어 올리고 품목과 수량을 고른 뒤 수수료를 결제하면 됩니다. 받은 접수번호를 붙여 내놓으면 끝입니다.
빼기에는 무거운 물건을 집에서 내려 주는 유료 운반 서비스도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나 엘리베이터 없는 집이라면 쓸 만합니다. 서울시도 이런 고중량 배출지원 서비스를 일부 구에서 전 자치구로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앱은 지역마다 연결된 지자체가 다릅니다. 내 동네가 서비스 지역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 ‘우리동네플러스’ 같은 다른 지자체 대행 앱을 쓰기도 합니다.
대형폐기물 배출 전 체크리스트
신고는 했는데 수거가 안 되는 일은 대부분 작은 실수에서 나옵니다. 내놓기 전에 아래를 한 번 훑어보세요.
- [ ] 가전이면 무상수거 대상인지 먼저 확인했다
- [ ] 소형 가전은 대형 가전 수거일에 맞춰 모았다
- [ ] 구청 표에서 품목과 규격(인원·폭)을 정확히 골랐다
- [ ] 매트리스와 침대 틀을 따로 신고해야 하는지 확인했다
- [ ] 결제 후 받은 번호를 잘 보이는 곳에 붙였다
- [ ] 지정된 배출 날짜·시간·장소를 지켰다
- [ ] 서랍과 냉장고 안의 물건, 박스·스티로폼을 비웠다
- [ ] 계획이 바뀌면 수거 전에 취소·환불을 요청했다
대형폐기물 배출 자주 묻는 질문
Q. 신고 없이 그냥 내놓으면 어떻게 되나요? 신고하지 않은 대형폐기물은 무단투기로 봅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과태료가 매겨질 수 있고, 수거도 되지 않습니다.
Q. 이사 날짜가 바뀌면 낸 수수료는요? 수거 전이라면 취소 후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로구처럼 누리집에 신청내역·환불 메뉴를 둔 구가 많으니 먼저 확인하세요.
Q. 고장 난 냉장고도 무상으로 가져가나요? 고장은 괜찮습니다. 다만 부품을 떼어 내거나 분해한 제품은 수거가 안 됩니다.
대형폐기물 배출은 “가전 먼저 빼고, 나머지는 신고”
정리하면 순서는 간단합니다. 먼저 가전을 골라 1599-0903 무상수거로 보냅니다. 남은 가구와 생활용품만 구청이나 앱으로 신고해 수수료를 냅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대형폐기물 배출 비용은 크게 줄어듭니다.
이사나 대청소를 앞두고 있다면 수거 예약부터 잡아 두세요. 무상수거는 날짜가 차면 원하는 날을 고르기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