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이틀쯤 이어진 아침,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복도식 아파트나 단독주택이라면 대개 수도계량기 동파 때문입니다. 계량기 유리가 금이 가면 교체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비용도 내가 냅니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운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입니다. 서울시 분석에서는 동파의 97%가 보온이 부족하거나 오래 비운 집에서 생겼습니다. 계량기함 보온과 한파 때 물 흘리기만 챙겨도 대부분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0일 기준으로 확인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안내와 서울시·인천시·부산시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실내 결로나 보일러 설정은 다른 글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수도계량기와 수도관에만 집중합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언제부터 위험한가
계량기 속 물은 영하로 떨어진다고 바로 얼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영하 10℃ 아래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동파가 생기기 시작하고, 영하 15℃ 이하에서는 급격히 늘어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일 최저기온에 따라 ‘동파예보제’를 운영합니다.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네 가지입니다.
| 단계 | 일 최저기온 기준(서울시) | 서울시 대응 |
|---|---|---|
| 1단계 관심 | 영하 5℃ 이상 | 평시 체제(야간 당직 운영) |
| 2단계 주의 | 영하 5℃~영하 10℃ | 평시 체제(야간 당직 운영) |
| 3단계 경계 | 영하 10℃~영하 15℃ | 상황실 24시간 비상체제 |
| 4단계 심각 | 영하 15℃ 미만(2일 이상 지속 예보) | 상황실 24시간 비상체제 |
서울시는 2025년 11월 15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을 운영했습니다. 직전 겨울 동파는 2,046건으로 그 전 겨울보다 3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26~2027년 겨울 대책 기간은 서울시 발표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기온별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체크리스트
아래 표는 서울시 동파예보 4단계 기준에 서울시가 안내한 행동요령을 붙여, 집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묶은 것입니다. 지역 기온과 집 구조에 따라 한 단계 위를 기준으로 준비해도 좋습니다.
| 기온(일 최저) | 이때 할 일 |
|---|---|
| 영하 5℃ 이상(관심) | 계량기함 뚜껑을 열어 보온재 상태 확인, 젖은 보온재는 마른 것으로 교체 |
| 영하 5~10℃(주의) | 계량기함 틈새를 테이프로 막고 뚜껑 위를 비닐·헌 옷으로 덮기, 외출 길면 보일러 외출 모드 유지 |
| 영하 10~15℃(경계) | 밤사이 수돗물을 가늘게 흘려 두기, 복도식·외벽 노출 계량기는 아침마다 계량기 상태 확인 |
| 영하 15℃ 미만(심각) | 물 흘리는 양을 늘리고, 장기 외출이면 이웃·관리사무소에 점검 부탁 |
계량기함 보온,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의 기본
가장 먼저 할 일은 계량기함 안을 채우는 것입니다. 헌 옷, 수건, 솜 같은 마른 보온재를 빈틈없이 넣습니다. 서울시 분석에서도 동파 원인 1순위는 보온 미비였습니다.
보온재가 젖어 있으면 오히려 얼어붙어 역효과가 납니다. 눈이나 비가 온 뒤에는 한 번씩 열어 보고 바꿔 줍니다. 뚜껑 틈으로 찬바람이 들지 않게 테이프로 막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파 때는 물을 가늘게 흘려 두기
흐르는 물은 쉽게 얼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2025년 11월 캠페인에서 수도꼭지를 “2분간 종이컵 한 잔” 정도 흘려보내라고 안내했습니다.
기온이 더 낮으면 양을 늘립니다. 서울시는 영하 10℃ 아래에서는 종이컵 한 컵이 약 33초에 채워질 만큼 흘리라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10시간을 흘려도 수도요금은 수백 원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교체비보다 훨씬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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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안 나올 때, 수도계량기 동파 대처 단계별 순서
수돗물이 안 나온다고 모두 동파는 아닙니다. 아래 순서대로 확인하면 직접 해결할지, 신고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다른 수도꼭지 확인: 온수만 안 나오면 보일러 쪽 배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냉수까지 모두 안 나오면 계량기나 바깥 배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계량기 유리 확인: 계량기함을 열어 유리 덮개를 봅니다. 금이 가거나 부풀어 있으면 동파입니다. 이때는 직접 고치지 말고 신고합니다.
- 유리가 멀쩡하면 녹이기: 계량기와 주변 배관을 따뜻한 물수건으로 감싸고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부어 녹입니다.
- 물이 다시 나오면 마무리: 젖은 보온재를 마른 것으로 바꾸고, 그날 밤은 물을 가늘게 흘려 둡니다.
녹일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서울시는 50℃ 이상 뜨거운 물을 붓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급격한 온도 차로 계량기나 배관이 깨질 수 있습니다. 토치나 라이터처럼 불을 직접 대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 방법
계량기가 깨졌거나 직접 녹여도 물이 나오지 않으면 신고합니다. 서울은 아래 세 곳으로 접수합니다.
- 120다산콜재단 (전화 120)
- 카카오톡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의 챗봇 아리수톡에서 ‘동파신고’ 입력
- 관할 수도사업소 또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다른 지역은 시·군 상수도사업본부(수도사업소)나 지역 콜센터로 신고합니다. 관할 사업소 연락처는 대개 수도요금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교체비, 누가 내나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비용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인에 따라 갈립니다. 한파 같은 자연재해라면 수도사업자가, 관리 소홀이라면 사용자가 내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서울시는 2022년 11월 수도조례 개정에 따라 한파로 동파된 계량기는 시가 교체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온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이 훼손·노출·이탈된 채 방치돼 동파되면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과 설치비를 모두 냅니다.
같은 서울도 기준이 바뀌어 왔습니다. 2021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당시에는 15mm 가정용 계량기 동파 시 최저금액 1만 9천 원을 사용자에게 청구했습니다. 이사 온 집이나 오래된 정보를 볼 때 연도를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자체별 수도계량기 동파 처리 방식 예시
| 지역 | 확인한 기준 | 비용·처리 | 출처 시점 |
|---|---|---|---|
| 서울 | 한파(자연재해) 동파 | 시 부담(15mm 기준 계량기 2만 7천 원 + 설치비 1만 4천 원 = 약 4만 1천 원) | 2022년 11월 서울시 |
| 서울 | 보온 안 함, 보호통 훼손·노출·이탈 |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설치비 전액 부담 | 2022년 11월 서울시 |
| 인천 | 동파 신고 시 | 새 계량기로 무상 교체, 그 달 요금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량으로 고지 | 2021년 11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
| 부산 | 2025.11.15~2026.3.15 대책 기간 | 노후 보호통·보온재 무상 교체 지원, 동파 시 긴급 복구·임시 급수 | 2025년 부산시 |
부산 공식 자료에서는 동파 계량기 교체비 금액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천 안내도 2021년 자료입니다. 다른 지역은 조례로 정하므로, 교체 전에 관할 수도사업소에 “자연재해 인정 여부”와 “청구 금액”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입자라면 미리 확인할 것
계량기 보온은 실제로 사는 사람이 챙기기 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관리 소홀로 판정되면 거주자에게 비용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최종 부담은 계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입주할 때 계량기함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 두면 다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자주 묻는 질문
Q. 아파트도 동파가 생기나요? 네. 서울시 집계에서도 아파트, 특히 계량기가 복도에 있는 복도식 아파트 피해가 꾸준히 나옵니다. 계량기가 바깥 공기에 노출된 구조라면 단독주택과 똑같이 보온해야 합니다.
Q. 며칠 집을 비우면 어떻게 하나요? 서울시 분석에서 장기 부재 가구는 동파 위험이 큰 집으로 꼽힙니다. 보일러는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두고, 계량기함 보온을 다시 확인한 뒤 떠나세요.
Q. 디지털 계량기는 덜 어나요? 서울시는 디지털 계량기가 기계식보다 동파에 약 4배 강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교체는 사업자가 계획에 따라 진행하므로 개인이 고를 수 있는지는 관할 사업소에 문의해야 합니다.
동파는 한파 첫날 밤의 준비에서 갈린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줄이는 순서는 단순합니다. 첫 추위 전에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고, 영하 10℃ 예보가 이틀 이어지면 밤새 물을 가늘게 흘립니다.
그래도 얼었다면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녹이고, 유리가 깨졌다면 바로 신고합니다. 교체비는 원인에 따라 내가 낼 수도 있으니, 내 지역 수도사업소 기준을 한파 전에 한 번 확인해 두세요.
참고 자료
- 서울시 환경분야 누리집: ‘보온 강화+시민 참여’ 수도계량기 동파 이중 예방(2025년 11월)
- 서울시 환경분야 누리집: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과 교체비용 부담 기준(2022년 11월)
- 내 손안에 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법 3가지…수리비 지원
- 서울시 환경분야 누리집: 한파 때 수도계량기 지키는 법(물 흘리기 기준)
- 데일리안: 영하 12도 한파…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2025년 1월)
-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계량기 동파 시 처리 안내
-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대책
- 파이낸셜뉴스: 서울 동파 계량기 교체비 청구 기준(2021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