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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돌려도 창가에만 가면 코끝이 시립니다. 이불 밖으로 나온 발등에 찬바람이 스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할 일이 외풍차단 작업입니다.
외풍은 두 갈래로 들어옵니다. 하나는 창틀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고, 다른 하나는 차가운 유리에서 내려오는 냉기입니다. 둘을 막는 도구가 다르니 순서를 알고 시작하면 돈과 시간을 덜 씁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26일 기준으로 확인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안내, 한국에너지공단 겨울철 에너지 절약 요령, 부산대 연구팀의 창호 단열 실험(설비공학논문집)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새는 곳 찾는 법부터 위치별 시공 순서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외풍차단 핵심 요약: 바람과 냉기는 막는 도구가 다릅니다
창가가 추운 이유를 먼저 나눠 보겠습니다.
- 바람(틈새 공기): 창짝이 겹치는 부분, 레일 아래, 창틀과 벽 사이 틈으로 바깥 공기가 직접 들어옵니다. 문풍지와 틈막이가 담당합니다.
- 냉기(유리 표면): 유리가 차가워지면 그 앞 공기가 식어 바닥으로 흘러내립니다. 뽁뽁이(에어캡)와 창문 단열필름이 담당합니다.
- 둘 다: 방풍비닐은 창 전체를 덮어 바람과 냉기를 함께 줄입니다. 커튼은 밤에 덧대는 보조 수단입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집 안 열의 약 30%가 창문으로 빠져나가며, 외풍만 막아도 실내 온도를 2~3℃ 높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큰 공사 없이도 체감 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람 새는 곳 찾는 법: 손등·향 연기·종이 테스트
무작정 문풍지를 두르면 정작 새는 곳을 놓치기 쉽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 저녁에 아래 세 가지로 먼저 확인합니다.
- 손등·물티슈 테스트: 손등을 적시거나 물티슈를 들고 창틀을 따라 천천히 움직입니다. 특정 지점에서 유난히 서늘하면 그곳이 틈입니다.
- 향 연기 테스트: 불붙인 향을 창틀 가까이 대고 연기가 흔들리거나 안쪽으로 빨려 드는지 봅니다. 라이터 불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커튼과 비닐 근처에서는 향이 더 안전합니다.
- 종이 끼우기 테스트: 종이를 창짝 사이에 끼우고 창을 잠근 뒤 당겨 봅니다. 힘없이 쑥 빠지는 자리는 맞닿는 면이 헐겁다는 신호입니다.
바람이 자주 새는 곳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 미닫이 창 두 짝이 겹치는 세로 부분
- 창 레일 아래쪽과 창짝 위쪽 끝
- 창틀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실리콘이 갈라진 곳)
- 현관문 아래 틈과 문틀 고무패킹
- 베란다 확장 부분과 오래된 섀시 잠금장치 주변
찾은 곳에 마스킹테이프로 표시해 두면 다음 단계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문풍지·단열필름·방풍비닐·커튼, 외풍차단 효과 비교표
| 방법 | 주로 막는 것 | 붙이는 곳 | 상대 비용 | 시야·채광 | 환기 영향 |
|---|---|---|---|---|---|
| 문풍지·틈막이 | 틈새 바람 | 창짝 겹침부, 레일, 문틀 | 낮음 | 영향 없음 | 거의 없음 |
| 뽁뽁이(에어캡) | 유리 냉기 | 유리면, 창틀까지 | 낮음 | 뿌옇게 가림 | 없음 |
| 창문 단열필름 | 유리 냉기 | 유리면 | 중간 | 비교적 투명 | 없음 |
| 방풍비닐 | 바람+냉기 | 창 전체 테두리 | 중간 | 가림 | 창을 열기 어려움 |
| 방한·암막 커튼 | 냉기(보조) | 창 앞 | 중간~높음 | 밤에만 사용 | 없음 |
*상대 비용은 제품 크기와 창 개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격은 자주 바뀌어 적지 않았습니다.*
실험으로 본 뽁뽁이, ‘틀까지’ 덮어야 외풍차단 효과가 커집니다
부산대 건축공학과 연구팀은 KS F 2278(창호의 단열성 시험방법) 장치로 뽁뽁이의 단열 성능을 쟀습니다. 창의 열이 얼마나 쉽게 빠지는지 보여 주는 열관류율 값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열이 덜 샙니다.
-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5mm 홑유리 창: 3.592 W/㎡K
- 같은 창에 뽁뽁이를 창틀까지 덮어 붙였을 때: 1.092 낮아짐(약 30% 감소)
- 틀까지 덮은 경우가 유리에만 붙인 경우보다 0.475~0.539 더 낮음
- 1겹보다 2겹, 안팎 1겹씩보다 실내 쪽 2겹이 더 좋았음
연구팀은 틀에 붙이면 창 틈으로 새는 찬 기류까지 막아 효과가 커진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이중유리보다 홑유리 창에서 개선 폭이 더 컸습니다. 오래된 홑창 집일수록 외풍차단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위치별 셀프 시공 순서: 창문·현관·베란다
미닫이 창문 외풍차단 순서
- 닦고 말리기: 창틀 먼지와 물기를 없앱니다. 젖은 면에는 문풍지 접착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 틈 재기: 표시해 둔 틈의 길이와 폭을 잽니다. 틈보다 약간 두꺼운 문풍지를 골라야 눌리면서 막힙니다.
- 문풍지 붙이기: 창짝이 겹치는 세로 부분, 레일 쪽 아래·위 끝부터 붙입니다. 창을 여닫아 걸리는지 확인합니다.
- 유리 단열: 해가 덜 드는 창부터 뽁뽁이나 단열필름을 붙입니다. 뽁뽁이는 실험 결과처럼 창틀까지 넉넉히 덮습니다.
- 커튼 덧대기: 밤에는 바닥까지 닿는 커튼을 칩니다. 낮에는 열어 햇볕을 들입니다.
서울시 미디어허브(2019)는 뽁뽁이를 붙일 때 물과 세제를 10대 1로 섞어 바르면 쉽게 붙는다고 안내했습니다. 같은 글은 3중창이나 로이유리 창에는 에어캡이 필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관문은 고무패킹과 하단 틈부터
현관은 문 아래 틈과 문틀 고무패킹이 주로 문제입니다. 패킹이 딱딱하게 굳었거나 떨어졌다면 같은 규격으로 바꿉니다. 문 아래 틈은 하단 틈막이나 문풍지로 막습니다. 문이 끝까지 닫히는지, 도어록이 걸리지 않는지 꼭 확인합니다.
베란다·거실 큰 창은 방풍비닐을 ‘열 수 있게’
큰 창은 방풍비닐이 편합니다. 다만 창 전체를 사방으로 봉하면 환기가 어려워집니다. 한쪽 면은 지퍼형이나 벨크로형으로 열 수 있게 하거나, 자주 여는 창은 비워 둡니다.
틈새용 제품은 붙일 위치에 맞는 형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짝 겹침부처럼 눌리는 곳은 스펀지형 우레탄 문풍지가, 레일 주변처럼 평평한 틈은 투명 실리콘 테이프형이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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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차단 뒤 결로·환기 주의점
틈을 막으면 바깥 공기가 덜 들어오는 만큼 실내 습기도 덜 빠집니다. 외풍차단 작업을 마친 집일수록 환기를 일부러 챙겨야 합니다.
- 하루 2~3번 짧게 환기: 창을 활짝 열고 짧게 공기를 바꿉니다. 틈을 막았다고 환기까지 멈추면 결로가 늘 수 있습니다.
- 가스기기 공간은 막지 않기: 가스보일러나 가스레인지가 있는 공간의 급기·배기구와 환기창은 비닐로 덮지 않습니다.
- 피난용 창은 열 수 있게: 완강기가 있는 창이나 대피 통로 쪽 창은 방풍비닐로 봉하지 않습니다.
- 떼어낼 때를 생각하기: 양면테이프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세입자라면 눈에 덜 띄는 곳에 먼저 붙여 보세요.
창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면 습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이슬점 표와 환기 기준은 아래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겨울철 결로 곰팡이 예방법, 이슬점 표로 보는 위험 습도와 환기·락스 희석 기준, 세입자·집주인 책임까지
자주 묻는 질문
Q. 뽁뽁이는 창 바깥쪽에 붙여도 되나요? 부산대 실험에서는 안팎에 1겹씩 붙인 것보다 실내 쪽에 2겹 붙인 쪽이 더 좋았습니다. 바깥쪽은 비바람에 쉽게 떨어지니 실내 쪽을 권합니다.
Q. 이중창인데도 문풍지가 필요한가요? 유리가 이중이어도 창짝이 겹치는 부분과 레일에서는 바람이 샐 수 있습니다. 향 연기 테스트로 흔들림이 보이는 곳만 골라 막으면 됩니다.
Q. 외풍차단 후에도 춥다면 보일러는 몇 도로 맞추나요?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로 20℃를 권합니다. 보일러 모드별 설정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보일러 난방비 줄이는 설정법, 외출 모드와 끄기 중 뭐가 낫나 | 실내·온수 온도, 예약 모드, 사용량별 도시가스 요금 계산표
Q. 문풍지는 언제 바꾸나요? 눌린 자리가 다시 부풀지 않거나 끝이 들떠 바람이 다시 느껴지면 바꿀 때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손등 테스트로 한 번씩 점검하세요.
외풍차단 순서, 틈 먼저 유리 다음 환기는 그대로
외풍차단 순서는 간단합니다. 먼저 손등과 향 연기로 새는 틈을 찾아 문풍지로 막습니다. 다음으로 유리에 뽁뽁이나 단열필름을 붙이되, 가능하면 창틀까지 덮습니다.
큰 창은 방풍비닐로 덮고, 한쪽은 열 수 있게 남겨 둡니다. 그리고 하루 2~3번 환기는 그대로 지킵니다. 이 네 가지만 지켜도 창가의 찬 기운이 한결 덜할 것입니다.
